철도파업 5일 만에 철회...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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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5일 만에 철회...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 류이문 사회부차장
  • 승인 2019.11.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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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이 5일 만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열차운행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1∼2일 걸릴 전망이다.

 한국철도(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은 25일 오전 임금 및 현안사항에 잠정합의하고 파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열차운행은 안전을 고려해 이르면 26일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23일 오후 7시부터 교섭을 재개해 연이틀 밤샘 집중교섭 등 마라톤 협상 끝에 25일 새벽 의견접근을 이뤘으며 오전 6시쯤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파업에 들어갔던 철도 노조원들이 25일 오전 9시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20일 오전 9시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코레일 사측은 인력 1800명 가량 추가채용 검토 등으로 맞섰다.

 철도 노사는 ▲임금 1.8% 인상 ▲인력충원은 노사와 국토부가 협의 ▲KTX-SRT 통합은 노사가 정부에 공동건의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2019년 임금은 총액대비 1.8% 인상하고, 정률수당은 2019년 기준 지급표에 따라 2020년 1월부터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필요한 인력 규모에 대해서는 철도 노사 및 국토부가 이달중 협의에 착수키로 했다.

 또 '원하청 노사협의체'를 연내 개최하고, 코레일관광개발 임금 및 승진체계를 우선 논의키로 했다.

 이와 함께 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노사공동으로 정부에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파업은 대규모 인력충원과 SR통합 등 노사교섭에서 타결하기 어려운 쟁점을 두고 이뤄져 자칫장기화할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25∼27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예정돼 있고, 한국철도·SR 통합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용역재개를 위한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기타결의 실마리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그동안 열차이용에 큰 불편을 드려 국민들께 깊이 사과 드리고 안전하게 열차운행을 정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도 "불가피한 5일간의 철도파업이었지만 불편함을 참아주신 시민들께 머리숙여 인사드린다"며 "안전하고 편리하며, 공공성이 강화된 철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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