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을 26일 채택했다.

 공동의장 성명은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공동으로 주재한 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공동의장으로서 한-아세안 11개국을 대표해 발표했다.

 성명에는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의 논의 결과를 포함하는 한편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각 분야별 한-아세안 세부 협력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이 망라됐다.

 정상들은 지난 1989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이후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환영하고 아세안 공동체 건설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평가했다.

 이와 함께 전통·비전통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을 위해 협력을 강화키로 하고, 올해 새로이 신설된 한-아세안 초국가범죄 장관회의를 반겼다.

 또 한-아세안 교역 확대를 위해 한-아세안 FTA 활용을 포함, 상호 관심분야에서 공동 번영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최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문안 협상 타결을 환영했다.

 아울러 ▲표준화센터 ▲산업혁신기구 ▲과학기술협력센터 ▲금융협력센터 ▲ICT융합빌리지 등 다양한 한-아세안 협력기관을 설립 추진 또는 검토해나가기로 했으며, 스마트시티 및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협력 또한 확대했다.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비자제도 개선과 다양한 사회·문화 분야에서의 협력사업들을 환영했으며, 기술직업교육훈련(TVET)과 장학사업 확대 등을 통한 인적역량 강화 또한 지원키로 했다.

 한국은 오는 2022년까지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무상원조를 2배 이상 증액해나가기로 하고, 한-아세안 협력기금 또한 2배로 증액해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지속 기여하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과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설명하고, 아세안 정상들은 비핵화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 구축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구상을 환영했다.

 또 아세안 정상들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해 모든 관련 당사국간 평화적 대화를 지속해야 할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은 이번 회의 계기 함께 채택된 공동 비전성명과 함께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구축'이라는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 협력의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득환 논설위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