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내 기획재정부와 KDI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관련 업무자료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에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였던 김기현 울산시장의 선거공약인 산재모(母) 병원에 대해 기재부와 KDI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불합격 판정을 내린 과정에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 측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검찰이 압수한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산재모병원과 관련된 송철호 시장 측의 계획과 활동 기록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으며 "2017년 10월 10일 단체장 후보 출마 시, 공공병원 (공약). 산재모(母)병원→좌초되면 좋음"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업무수첩에는 송 부시장이 송철호 시장과 함께 2017년 10월 12일 서울로 출장을 가 청와대 관계자와 산재모병원과 관련된 논의를 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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