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내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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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내 탓이다'
  • 김청수 정치1.사회부장
  • 승인 2019.12.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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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신자들은 '내 탓이요! 내 탓이요!' 자기의 가슴을 치며 스스로 후회와 반성을 한다.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며 우리가 선출한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에게 불평을 많이 쏟아낸다.

 그러나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외국에서 수입한 것도 아닌 우리 국민들이 직접 선출한 것이 아닌가. 모든 게 내 탓이고 내 잘못이다.

 이제 와서 잘못 선택했다고 손가락을 잘라버릴 수도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 선거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출마자 중에 우리 국민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일을 잘할 사람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2020년 4월 15일은 국회의원 총선거일이다. 벌써 현 국회의원이나 전 국회의원 등 출마 희망자가 21대 총선에 출마하고자 지방의 발길이 잦다. 모두 지역민과 국민을 위해서 목숨까지 바칠 대단한 각오인 것 같아 보인다.

필자: 이수만 ( 언론인, 한국속기학원 원장)
필자: 이수만 ( 언론인, 한국속기학원 원장)

 E.B. 브라우닝은 “정치가 중에도 참된 정치가와 가짜 정치가가 있다. 참된 정치가는 늘 국민의 행복과 이익을 위하여 자기라는 모든 것을 희생으로 하고, 더욱 아깝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정치가의 진짜와 가짜의 식별은 그가 참된 애국자인가 단순한 이기주의자인가, 이 한 점에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정치인의 기본은 대학(大學) 8조목(八條目)에 나오는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라고 생각한다. 즉 큰일을 도모하려면 우선 자기 자신을 먼저 수양하고 이후 집안과 주위부터 잘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2020년 총선은 집권 3년차에 들어서는 문재인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갖고 있다. 총선을 좌우하는 요소로는 대통령 지지도를 뒷받침하는 남북이슈가 어떤 형태로 전개되느냐와 경제상황, 보수의 재편과 복원여부, 공천, 선거제도 개편 여부 등이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북핵문제의 진행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대통령 지지도 나아가 총선 결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2020 총선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변수는 경제상황이 될 것이다.

 세 번이나 총선에 실패한 보수는 21대 총선도 장담할 수가 없다. 보수의 큰 집인 자유한국당은 친박 비박으로 갈라져 있어, 공천 시작부터 시끄러워질 것이다.
 만약 총선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석방된다면 우리공화당도 상당한 표를 갖고 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보수표가 분산되어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대구 경북에서 당선 될 것이다.

 지난번 지자체 선거 때 구미시장 선거를 보라. 보수의 심장인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무소속 후보가 패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필자도 13, 15, 17대 총선 때 대구 중구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해서 낙선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거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있다.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는 ‘바람’ 선거다. 어떤 바람이 어떻게 부느냐에 따라 확 달라진다. 김영삼 대통령 때 대구에서도 YS가 미워서 집권 여당을 안 찍고 자민련 후보가 많이 당선 된 일도 있었다.

 후보자의 됨됨이를 보고 투표를 해야 하는데,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바람에 무조건 몇 번, 묻지 마라 선거가 많았다. 후보자는 누구인지 관심도 없다.
 고향이 대구 경북이고, 고등학교를 대구에서 나왔다면 줄곧 서울에서 살다 내려온 낙하산도 오케이다. 그래서 당선 되든지 낙선되든지 선거가 끝나면 다 서울로 떠나간다.

 선택의 폭이 좁지만 각 당에서 공천한 후보자를 세밀하게 비교 분석 해보고 찍어주자.

 후보자의 가정이 원만 한지, 이 지역을 위해서, 이 나라를 위해서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를 잘 살펴보자. 국회의원은 우리 국민을 대표해서 국회에서 법을 만들고, 법을 고치고, 정부를 감시 감독하는 큰일을 하는 사람이다. 국회 안에서 회의를 하는 것이 주요 할 일이다.

 어떠한 이유든 국회의원이 법을 지키지 않고, 말로 회의를 하지 않고, 국회 밖에서 삭발, 단식, 데모를 하는 것은 국회의원 본연의 의무가 아니다.

 어떤 경우라도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여야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수적으로 밀린다 해도 그것은 선거를 통해서 국민이 선택한 민의(民意)의 반영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자기 밥그릇 싸움, 당리당략(黨利黨略)으로 4년간 허송세월만 보낸 20대 국회의원은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2020년 4월 15일 21대 총선에 대비해서 유권자들도 지금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예비후보자들을 비교 분석하자. 그래서 선거후 4년 동안 후회하지 않도록 하자. 대통령을 욕하고 국회의원을 욕하는 것은 결국 내 자신한테 욕하는 것이다. 모든 게 내 탓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