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를 이끄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가 삼일절 서울 광화문에서 열기로 했던 대규모 집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전 목사는 27일 오전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공개한 옥중 편지에서 "국민 염려와 걱정이 크기에 3·1절 대회를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야외 집회에서는 한 건도 감염되지 않았고 준비 과정에서 수십억원이 지출됐고 지방 단체 모두가 준비 중인 상황에서 삼일절 대회를 중지할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범국민적 걱정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튜브 대회로 전환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범투본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일요일 오전 11시에는 '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해왔다. 다가오는 삼일절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경찰은 전날 서울 도심 집회에 대해 금지통고하고 강행 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이달 24일 구속된 뒤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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