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과 중국을 겨냥한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 누계 감염자 수가 급증한 점을 고려해 정치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9일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중 입국제한 문제를 전문가 회의에 상정하지 않아도 좋다고 한 것이 아베 총리의 지시인지를 따지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아베 총리는 "최종적으로 정치적 판단을 한 것이지만, 이것은 물론 저만의 판단이 아니라 외무성 등과도 협의해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이어 "누계 감염자 수가 중국은 8만 명을 넘고, 한국은 7천 명 이상으로 발표됐다"면서 이를 고려해 "적극적이고 과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중 입국제한에 '과학적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선 한국에 대해서는 현재도 감염자가 급증하는 곳"이라며 "이미 대구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입국) 제한을 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확대하는 가운데 전역에 대해 이미 발표한 것처럼 대응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왜 이탈리아는 포함되지 않았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이탈리아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필요가 있다면 주저 없이 판단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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