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최배근 공동대표가 4·15 총선을 3주 앞둔 25일 만나 선거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우희종 최배근 공동대표의 예방을 받고 "사돈을 만난 것 같다", "형제당"이라고 말한 뒤 "시민당은 민주당 당원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참여한 유일한 연합 정당"이라면서 "민주당은 정당법과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물심양면으로 더불어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의 반칙으로 어려움에 봉착했었는데 이렇게 더불어시민당과 함께하니 총선 승리 가능성이 한결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는 "'더불어'라는 성을 가진 집안의 종갓집을 찾아온 느낌"이라면서 "앞으로 힘을 합쳐 총선에서 반드시 민주의 승리, 시민의 승리를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배근 공동대표 역시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시민당은 비례에서 승리를 만들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 공동대표는 이 대표 예방이 끝난 뒤 4·15 총선 이후 민주당 합당 문제에 대한 질문에 "(선거 후 후보들 거취는) 민주당 출신 비례대표 후보는 민주당으로, 소수정당 출신 후보는 소수정당으로, 시민사회분들은 개인적 판단에 남겨진다"고 말했다.
또 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선발 과정에서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각 단체에서 내부적으로 논의해서 결정한 것으로 비례대표 1번을 받은 신현영 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도 공공 보건의료 관련 단체에서 추천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에 대해서는 "민주당 명칭을 쓰는 당이 있는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사칭하는 것에 불과하며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면서 "이런 정당으로 표가 분산되면 민주당이 제1당이 되지 못하고 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일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개인이 유사 비례정당을 만들었는데 더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기를 부탁한다"며 열린민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