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 종군' 하겠다던 손학규, 민생당 비례 2번...탈당 움직임 이어져
상태바
'백의 종군' 하겠다던 손학규, 민생당 비례 2번...탈당 움직임 이어져
  • 송경희 부장/기자
  • 승인 2020.03.26 1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생당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에서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2번, 김정화 공동대표를 3번에 배치할 방침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세대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백의종군’ 의사를 밝혔던 손 위원장이 비례대표 남성 후보자 가운데 가장 앞 순위에 배치될 것으로 전해지자 민주평화당·대안신당계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들까지 “노욕이 지나친 사천”이라고 반발하고 탈당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대안신당계 김정현 대변인은 오늘 입장문을 통해 "민생당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당을 떠난다"며, "어제 비례대표 후보 압축 과정에서 배제됐다, 당선 가능 순번까진 어렵겠다 생각했지만 배제는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평화당계 김광수 의원이 어제 탈당했고, 평화당계 정동영 전 대표도 민생당이 반호남주의를 폐기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국민의당은 26일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비례대표 2번에 배치된 것과 관련해 "손 위원장의 셀프 비례대표 전략공천은 노욕과 구태정치의 끝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김예림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생당 비례대표 2번 후보자를 보는 순간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 위원장은 바른미래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 모든 선거에 패배했음에도 책임을 지기는커녕 수차례의 뻔뻔한 거짓말과 입장번복을 한 표리부동한 정치인이자 제3당의 위치를 밑바닥까지 추락시킨 장본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청년미래세대와 통합하겠다는 말도 거짓말이었다”며 “민생당의 비례대표 1번부터 10번까지 청년미래세대는 단 한명도 배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부대변인은 “손 위원장의 입에서 나온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틀렸다. 하나도 안 맞는다”며 “국민들은 낡은 정치인이 추한 욕심의 끝을 보이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 최선은 퇴장하는 것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공화당에서는 8선의 서청원 의원을, 친박신당은 4선의 홍문종 대표를 각각 비례대표 2번에 배치해 전문성 확보 및 다양성 보장이라는 비례대표제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