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울 동대문을 민병두 후보가 9일 사퇴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지 3주 만으로 민 후보는 "주민추천후보로 나선 지난 3주간은 너무 행복했다. 동대문에서 화제는 단연코 민병두였다. 감동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완주하면 3자 박빙의 대결을 예감하지만 불확실성에 몸을 던질 수는 없다"며 "부당한 공천을 충분히 호소했고 저의 명예도 주민들 속에서 회복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 후보는 "지난 16년간 변함없이 후원해주고 격려해 주시고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혁신디자이너로서 제 삶을 멈추지 않겠다. 진정한 상상력과 용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애초에 주민추천후보로 출마선언을 하면서 2등은 의미가 없다”며 “만약 그렇게 될 것 같으면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겠다고 한 바가 있는데 이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물러난다. 기회는 불공정했지만 과정은 아름다웠고 결과는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같이 참석한 장경태 후보는 민 후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려운 결심을 하신 민 의원께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서울 동대문을 선거구에는 장 후보를 비롯해 이혜훈 미래통합당, 김종민 민생당, 박경희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가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