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조언을 위해 의료팀을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엇갈린 보도가 나오는 시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 문제를 주로 다루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간부가 지난 23일 베이징을 출발해 북한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다만, 통신은 소식통 2명을 인용하면서도, 중국 의료진의 북한 파견이 무엇을 시사하는지는 알 수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북한의 최대 명절인 지난 15일, 태양절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며 불거지기 시작했다. 심혈관질환 시술을 받았고 심지어 위중한 상태란 일부 보도가 이어졌지만, 한국과 중국·미국 정부가 모두 "위독한 징후는 없다"고 부인하며 잠재워지던 중 새 보도가 나온 것이다.
김 위원장을 위한 외국 의료진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김일성 주석은 1991년, 프랑스 의사를 초청해 심장박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프랑스와 중국의 의료진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보도에 대해 북한 최고지도자의 건강 문제는 한반도, 더 나아가 동북아 안보지형에 중대 변수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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