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망자 38명으로 늘어나...인명 수색 이어져
상태바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망자 38명으로 늘어나...인명 수색 이어져
  • 홍유근 경기본부 부장/기자
  • 승인 2020.04.29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경기소방재난본부]
2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경기소방재난본부]

 29일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망자가 오후 8시 30분 기준으로 38명이 집계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32분쯤 이천시 모가면의 A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 38명, 부상자는 중상 8명, 경상 2명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40분쯤 25명이었던 사망자는 경찰과 소방당국이 오후 6시41분 불이 완전히 꺼진 뒤 다시 벌인 인명수색에서 시신 13구를 추가로 발견해 총 38명으로 늘었다.

 서승현 경기 이천소방서장은 "화재 현장을 몇 번씩 수색했기 때문에, 현재의 집계가 최종 사상자 수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연락이 두절된 4명 중 3명을 발견했으나, 1명을 아직 발견하지 못해 계속 인명 수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물류창고에선 9개 업체 78명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이 중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 10명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110여대와 소방관 등 250여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오후 4시3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불은 오후 6시41분 완전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 물류창고는 냉동·냉장창고 용도로 지하 2층, 지상 4층에 연면적 1만1043㎡ 규모다. 완공을 2개월 앞두고 내부 마감공사를 진행하다 참사가 났다. 불이 시작된 곳은 지하 2층으로 추정되고 이곳에서도 마감재 작업이 한창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지상 2층에서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담뱃불 또는 용접·용단 등 화기를 사용한 불꽃작업 중 불이 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최소 10차례 이상 폭발음이 들렸으며 삽시간에 불이 번졌다고 전했다. 화재 확산 속도가 빨랐던 점을 미뤄 볼 때 우레탄폼 등 가연성 물질과 관련된 작업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공사현장 화재 수사를 위해 12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반기수 경기남부청 2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조치 이행 여부와 소방·건축·전기적 위반사항 여부 확인 등 화재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