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3일 오전 강원도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에 총탄을 발사했으나, 우리 군은 의도적 도발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40분쯤 중부전선 GP에 북측에서 발사된 총탄 수발이 피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총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GP를 향해 10여발씩 2회에 걸친 경고사격을 한 뒤 사격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경고방송을 내보냈다.
우리측 인원과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군은 오전 9시 35분쯤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 명의로 대북 전통문을 보내 북측의 설명을 요구했다.
북한 측은 아직까지 답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군은 도발 의도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당시 기상과 북한 동향 등을 고려해 오발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그 시간대가 북측의 근무 교대 이후 화기 등 장비 점검이 이뤄지는 시간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GP 인근 영농지역은 상황 발생 전이나 직후부터 지금까지도 일상적인 영농활동이 지속적으로 식별되고 있다"며 "특이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군은 북한의 총격이 일체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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