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1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4‧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약속드린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내놓겠다"며 서초을 사전투표용지가 분당을 지역에서 발견됐고 분당갑 투표용지가 분당을에서 발견됐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투표관리인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 비례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며 "이번 총선에서 무더기 혼표가 있었을 가능성이 커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QR코드 전산조작과 투표조작을 낱낱이 설명하며 총선 결과 무효론을 피력했다.
이 날 행사에는 민 의원을 비롯해 안상수 의원, 공병호 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으며, 통합당이 투표에서는 이기고 개표에서는 졌다며 사전투표 폐지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민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이번 논란이 보수진영의 전자개표 이해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며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하태경 의원은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 조작을 둘러싸고 다양하게 전개되는 이번 논쟁은 가치가 있다"며 "보수진영에 수학, 통계, QR코드, 개표의 기술적 과정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이번 논쟁이 끝나면 보수진영의 전체 실력이 한 단계 상승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일부 조작론자들이 합리적 의혹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민경욱 의원에게 감사를 드린다. 하마터면 미궁으로 끝날 수 있는 투표 조작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의심나는 분들은 모두 민 의원처럼 재검표 신청해서 확인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