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입시 비리 관련 혐의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 주말 석방된 뒤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다.
정 교수는 14일 오전 9시 40분쯤 자신의 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정 교수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들이 심경을 묻자 정 교수는 "건강은 쇠약한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정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는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떠냐, 앞으로 재판에서 무죄를 어떻게 소명할 것이냐, 석방 후 조국 전 장관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정 교수는 구속기간이 끝나는 지난 10일 새벽 0시쯤,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이날 재판에서는 정 교수의 딸 조 모 씨가 인턴 활동을 했던 부산의 한 호텔 관계자 등 3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 재직 당시 허위 인턴서를 작성한 의혹을 받는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당초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외부 행사를 이유로 13일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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