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법 부모, '보상금 7억 요구·불륜설 등 거짓 유포 유튜버 고소'...유튜버는 맞대응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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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식이법 부모, '보상금 7억 요구·불륜설 등 거짓 유포 유튜버 고소'...유튜버는 맞대응 시사
  • 이용암 사회부장
  • 승인 2020.05.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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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민식 군 부모
故 김민식 군 부모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김민식군의 유족이 '가해자에게 7억원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린 유튜버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군의 아버지 김태양씨는 지난 14일 "유튜브 A씨와 해당 영상에서 가해자 지인이라 밝힌 신원미상의 여성 등 2명을 이날 오전 충남 아산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소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이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가족들을 매도하고 있다"며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유튜브 A씨는 지난 12일 '정말 충격입니다. 민식이법 가해자, 지인통화 내용.'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김군의 교통사고 가해자 지인이라 밝힌 신원미상의 여성은 '김태양씨가 가해자의 보험사에 위자료 7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민사적인 부분을 손해사정사에게 일임했고, 보험사 측과 합의가 안 돼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 소송에 들어갔다"며 "위자료를 상향 조정해 소송가액이 7억원으로 진행된 것은 변호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건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에서 난 사고이며, 어머니와 동생 등이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중한 사고"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영상에서 김군의 부모에 대해 '불륜 관계' '일진 출신' 등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며 "이런 모욕적인 거짓 증언들 때문에 우리 가족은 너무 처참하게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고소장 제출과 함께 해당 유튜브의 내용을 기사에 담은 인터넷 언론사와 기자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기사 삭제와 해명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영상을 올린 유튜브 A씨는 “거짓은 단 하나도 없다”며 민식 군의 아버지 김태양씨의 고소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최씨 측은 15일 오전 ‘생각모듬찌개’에 올린 ‘민식이아빠 보세요. 고소에 대한 저의 입장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어떤 허위사실을 말했는지 묻고 싶다. 불쾌하다”면서도 “(허위사실 유포가 아닌)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바꿔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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