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폼페이오 장관, 애완견 산책·세탁물 수거 갑질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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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폼페이오 장관, 애완견 산책·세탁물 수거 갑질의혹 제기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20.05.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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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6주 새 정부 활동을 감독하는 감찰관을 잇따라 해임하는 가운데, ‘금요일 밤의 학살’ 네 번째 피해자인 스티브 리닉 국무부 감찰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갑질’ 의혹을 조사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당 감찰관의 해임을 건의한 인물이 폼페이오 장관이라는 보도와 종합해 볼 때 자신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폼페이오 장관이 보복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N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의회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리닉 감찰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보좌관에게 강아지 산책 등 사적인 일을 시킨 의혹을 조사 중이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15일 해임된 리닉 감찰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보좌관에게 개 산책, 세탁물 찾아오기, 자신과 아내의 저녁 식사 장소 예약 등 심부름 수준의 사적 업무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었다.

 해당 보좌관은 비서관으로 근무 중이던 정무직 공무원이었으며 당국자들은 리닉 감찰관이 폼페이오 장관에 관한 다른 조사를 진행 중이었는지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리닉 감찰관의 해임에 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의회 감독 당국자들은 리닉 감찰관의 해임은 그가 폼페이오 장관 관련 조사를 한 데 대한 직접적 보복 조처로 보고 있다고 NBC는 보도했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당 감찰관 해임을 건의한 인물이 바로 폼페이오 장관이라고 앞서 보도한 바 있다.

 민주당은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를 예고한 상태다. 엘리엇 엥걸 하원 외교위원장(민주)과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16일 리닉 감찰관 해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5월 22일까지 관련 기록을 제출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감찰관에 대한 전폭적 신뢰가 아주 중요하지만 리닉 감찰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30일 뒤 해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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