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4일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본격적인 원구성 협상에 앞서 사전 탐색전에 들어갔다.
여야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서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첫 회동을 가졌다. 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자리에서 상생과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미묘한 기싸움을 벌였다.
원구성 협상 주요 쟁점인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직 배분과 관련해 김영진 원내수석은 "민주당은 177석을 기준으로 해 여당 177석, 야당 103석의 변화된 21대 국회 판을 인정하면서 협상을 하고 그에 따라 법사위, 예결위 등 상임위 배분 문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는 게 현실에 기반한 국회 구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이 코로나19 경제 위기 국면과 압도적인 의석수를 기반해 이번엔 법사위, 예결위는 여당이 책임지고 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지만, 통합당은 견제·균형을 위해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1대 국회에서는 여야 간 상생과 협치로 똑바로 일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여당의 통 큰 양보를 기대하면서 함께 협치를 이뤄 나가겠다”면서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 국회법에 의해 6월 5일까지 국회 의장단을, 8일까지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하기 때문에 법사위와 예결위를 놓고 양당은 치열하게 협상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