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 '노벨상 상금은 내가 관리...김홍걸이 몰래 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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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업, '노벨상 상금은 내가 관리...김홍걸이 몰래 인출'
  • 김창민 서울본부/ 정치부기자
  • 승인 2020.06.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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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의 유산을 둘러싸고 이복형제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연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32억원 상당의 서울 동교동 사저와 노벨평화상 잔여 상금 8억원을 두고 법적 다툼 중이다.

 25일 입장문을 낸 김 이사장은 "형제간 유산 다툼으로 확산하는 것을 우려해 언론 대응을 자제해왔지만, 홍걸이 (전날) 대리인을 앞세워 거짓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보고 진실을 분명하게 밝혀야겠다는 마음으로 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김 의원이 노벨평화상 상금 일부를 동교동 사저 상속세를 내는 데 썼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김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상금 10억원과 미국 필라델피아 자유인권상 상금 1억원을 합친 11억원 중 3억원을 김대중도서관에 기증하고 나머지 8억원은 민주주의, 평화, 빈곤퇴치를 위한 목적사업 기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금 통장과 도장은 제가 관리하고 있었다"며 "이 여사 장례식 후 홍걸이 은행에 가서 자신이 상속인이라고 주장하고 몰래 이 돈을 인출해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이 김 의원에게 상금을 유언대로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증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에 대해선 "김 의원이 몰래 은행에서 인출해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비례대표 선정이 무산될까 우려해 권 이사장을 두 번이나 찾아 유언장대로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선정된 후에는 '권 이사장이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못해서 자신이 경고했다'는 내용의 허위 가처분이의신청서를 법원에 냈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주장이다.

 김 이사장은 "이는 평생 김 대통령과 이 여사를 모시고 지금도 정정하게 두 분의 뜻을 위해 활동하는 권 이사장의 명예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여사의 유언장도 공개하며 "이 여사가 유언장에 '동교동 자택을 소유권 상속인인 김홍걸에게 귀속하도록 했다'는 문구는 유언장 내용에 없는 것을 조작한 거짓말"이라며 "참회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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