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도매업체 인터파크송인서적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과 관련해 출판인들이 집회를 열어 모기업 인터파크를 규탄했다.
인터파크송인서적 채권단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파크 본사 앞에서 출판인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파크 규탄 출판인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출판인들은 이 자리에서 "출판계는 인터파크를 믿고 2017년 송인서적 인수 때 채무의 대부분을 탕감해주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으나, 인터파크는 코로나19 사태로 출판계가 힘든 시기를 감내하고 있는 지금 기습적으로 인터파크송인서적의 기업회생을 신청해 출판계를 배신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기업회생절차는 채무 탕감을 전제로 한다."면서 "이미 3년 전 대부분의 채무를 탕감해준 출판계에 인터파크는 어떻게 또 한 번의 채무 탕감을 요구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출판인들은 인터파크는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논리를 접어야 한다며 "출판계에 절대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태를 해결하고, 출판계에 진심 어린 사과를 표하라"고 촉구했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경영난 악화로 사업의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달 8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은 지난 26일 인터파크송인서적의 기업회생 개시를 결정했다.
채권단은 인터파크송인서적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이후 이 업체와 거래했던 1인 출판사와 소형 출판사들의 거래가 중단되고 채권이 동결되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의 거래업체는 2천 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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