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금은 애도의 시간'..성추행에 대한 진상 규명은 그 다음에 이뤄져야'
상태바
민주당, '지금은 애도의 시간'..성추행에 대한 진상 규명은 그 다음에 이뤄져야'
  • 김청수 정치1.사회부장
  • 승인 2020.07.12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직 비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진위 공방은 그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의라며 무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한 재선 의원은 모 매체와의 통화에서 "피해자를 구제하는 것은 별 건"이라며 "누가 잘못했고 안 했고 떠나서 사람이 죽은 상황인데 죽은 사람을 부관참시하는 것이 제일 안 좋은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의원은 "내일 장례 일정이 끝날 때까지는 박 시장에 대한 애도의 시간"이라며 "장례 이후 당이 고소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고소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 난 데다 당사자인 박 시장이 없는 상태에서 당이 주도적으로 의혹을 들여다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당 입장이다.

 한 중진 의원은 "박 시장이 돌아가셔서 책임을 가릴 수도 없는 것 아니냐. 현재는 피해자의 주장만 있는 상황이라 객관적 상황 자체는 알 수가 없다"며 "박 시장이 죽음으로서 모든 의미의 책임을 진 만큼 당도 잘 마무리하고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오거돈 부산시장의 사건은 상황이 명확한데 이 문제는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며 "당에서 섣불리 입장 표명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당 차원의 대응보다는 소위 박홍근 기동민 의원 등 소위 '박원순계' 의원들이 중심이 돼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피해자 주장과 배치되는 목소리까지 들어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어느 쪽 얘기를 하기에는 정보가 진짜 없다"면서도 "(피해자 주장과) 전혀 다른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