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완벽한 사기극...대표가 펀드자금 빼돌려 개인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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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완벽한 사기극...대표가 펀드자금 빼돌려 개인 주식투자
  • 임효정 경제부 차장/기자
  • 승인 2020.07.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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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김재현 대표이사가 펀드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해 개인 명의로 주식과 파생상품 등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19년 라임자산운용 사태 이후 사모펀드 실태점검을 실시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불건전 영업행위 혐의를 파악하고, 6월 19일부터 7월 10일까지 현장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금감원 이를 통해 부정거래, 펀드 자금 횡령, 펀드 돌려막기 등 다수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투자제안서에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기재해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이같은 투자를 진행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는 부동산 개발, 상장·비상장주식 매입 등 위험자산에 투자했다. 

 일부 펀드 자금은 수차례의 이체 과정을 거쳐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이사 개인 명의 증권계좌로 입금됐으며, 대표이사는 해당 자금을 사용해 개인 명의로 주식과 파생상품 등에 투자했다.

지난 21일 기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총 펀드 수는 46개, 판매에 따른 총 설정액 원본은 5151억원이다. 이 중 24개 펀드, 약 2401억원이 환매 연기됐다. 나머지 22개 펀드도 환매 연기된 펀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자산으로 구성돼 있어 환매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6개 옵티머스 펀드에 편입된 자산의 장부상 평가액은 5235억원이었다. 편입 자산의 98%는 비상장기업 사모사채로 구성됐다. 사모사채는 씨피엔에스(2053억원), 아트리파라다이스(2031억원), 라피크(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279억원) 등 4개사가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모두 옵티머스자산운용 2대 주주인 이모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금감원은 펀드 자금의 회수 확률을 낮게 보고 있다. 펀드 자금이 사모사채 발생사를 거쳐 복잡한 자금이체 과정을 통해 다수의 위험자산에 투자됐는데, 이 자산의 금액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크고, 권리관계가 불투명한 자산이 다수라는 이유에서다.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지난 17일까지 접수된 분쟁조정신청 접수건수는 총 69건으로, 모두 NH투자증권 판매분이다. 금감원은 “분쟁조정은 자산실사 및 환매 진행경과, 검사결과 등을 고려한 법률검토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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