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30억달러 남북 합의서 제보자 실명 밝혀야'...주호영 '고위 공무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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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30억달러 남북 합의서 제보자 실명 밝혀야'...주호영 '고위 공무원 출신'
  • 김청수 정치1.사회부장
  • 승인 2020.07.2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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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30억달러 남북경협 이면합의서 서명' 의혹에 대해 "사본을 제보했다는 전직 고위공무원의 실명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박 후보자는 28일 입장문에서 "합의서는 허위·날조된 것으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8일 전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공개한 '이면 합의서(4·8 남북 경제협력 합의서)' 사본의 입수 경로가 '전직 고위 공직자'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이 사무실에 (해당 문건을) 가지고 와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것을 청문회 때 문제 삼아달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문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처음에 기억이 없다고 하다가, 그다음에는 서명하지 않았다고 하다가, 오후에는 위조한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본을 제시할 수 있냐는 질문이 돌아왔는데, 그 서류가 진실이라면 평양에 한 부가 있고, 우리나라에 한 부가 극비 문서로 보관돼 있지 않겠나. 우리가 그걸 어떻게 입수하겠느냐"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다만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베이징에서 2000년에 이런 문서를 만들 때 관여한 사람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안다"며 "증언이나 이런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여러 가지 점에서 부적격"이라며 "국정원장은 안보기관의 수장이지, 북한과 대화하고 협상하는 기관이 아니다. 개념 설정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과 대법원 판결로 확인됐던 대북송금 문제, 이건 사실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북측과 내통한 증거"라면서 "그런 점에서 부적합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과 관련해 "광주교대는 4학기까지밖에 없기 때문에 (단국대의) 6학기로 편입하려고 조선대를 5학기 다니다가 왔다고 서류를 냈는데, 그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2000년 광주교대로 수정하면서 치명적 꼬리를 남긴 셈"이라며 "이런 의혹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