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대해 심기일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심기일전해 수해 복구, 코로나 방역, 주거정의 실현을 포함한 경제 문제 등에 총력을 기울이며 뚜벅뚜벅 국정 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실시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5%포인트 떨어진 39%로 집계됐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번에 나타난 채찍질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임되면서 인적 쇄신 효과를 반감시키고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청와대 한 관계자는 "사람을 바꿀 경우 반짝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며 "공직자들이 '지지율이 하락하면 교체된다'고 생각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겠느냐"고 반문했다.
인사 대안이 없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 강화된 검증 기준에 부합하는 인사를 찾기 힘들뿐더러 자리를 고사하는 경우가 많고, 2018년 지방선거와 올해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게 역설적으로 인재풀을 좁혔다는 분석도 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인재풀을 넓히려 해도 사람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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