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인 17일에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197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전국적 확산세가 무서운 속도라며, 지금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의료시스템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103명을 시작으로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중 지역 발생은 188명이며, 서울 89명, 경기 67명, 인천 7명으로 수도권에서만 163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광주는 각각 7명, 충남 3명, 대전과 충북 각 2명 등이다.
지난 3월 대구·경북지역의 신천지 사태를 통제하는 데에는 보름 정도가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확산세 통제 속도는 빨라졌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만 오늘 12시 기준으로 70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내일도 확진자 수는 세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 단계로 보면서 의료시스템 붕괴를 우려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지금 바로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진자가 증가해 의료시스템의 붕괴,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다"고 설명하면서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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