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가 이번 주 수요일쯤 제주도에 상륙해 서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은 시속 200km가 넘는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예정이어서, 장마 피해 복구를 끝내지 못한 수재민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타이완에 머물고 있는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는 모습이 천리안위성에 포착됐다. 바비는 수요일인 오는 26일 오후에 제주 남서쪽 바다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서해안을 타고 쭉 올라가는데 목요일 새벽쯤 서울과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27일 오후에 북한 황해도로 상륙하고 하루 뒤에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비는 중형 크기의 태풍이지만 매우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던 바비가 서해안으로 방향을 꺾었지만, 제주도와 전라 해안 지역엔 최대 시속 200k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돌풍 피해가 예상된다.

 김종식 기상청장은 "강수량보다는 바람이 더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강수량은 제주도 산지와 제주 산 부근에 최대 500mm가 예상되고 있고, 전남 서해안 지역엔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예상돼 장마 피해 복구도 못 끝낸 수재민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신주영 디지털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