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올라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갈림길에 섰다.
2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0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지역발생이 307명으로, 수도권에서만 확진자가 237명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23일에 397명을 기록한 후 3일만에 다시 300명을 넘어서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 이후 하루 사이 320명 늘어난 1만8265명이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307명으로 전날 264명보다 43명 더 늘었다. 최근 2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241.5명에 달하며 누적 확진자는 무려 3495명에 이른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도 13일간 3335명에 달했다.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수가 307명, 해외 유입이 13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110명, 경기 92명, 인천 27명, 강원 18명, 전남과 충남 각각 12명, 광주와 대전, 전북 각각 7명, 경남 5명, 부산 4명, 대구와 울산, 제주 각각 2명이다.
전국적으로 세종과 충북, 경북을 제외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모두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총 915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등 이미 22곳으로 전파된 상태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관련 감염자도 계속 발견되면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93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183명),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66명), 서울 관악구의 '무한구(九)룹'(44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4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는 감염병 전문병원인 순천향대병원 부속 천안병원과 관련해 17명이 감염됐고 전남 순천의 경우 한 휘트니스센터와 관련해 1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