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 또 구설수...美 언론 '전혀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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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 또 구설수...美 언론 '전혀 사실 아니다'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20.10.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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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주장을 거듭하자 미국 언론들은 6일(현지시간) 일제히 구체적인 사망자 수치 등을 비교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보건통계 수치를 인용해 독감으로 인해 5년간 17만여명이 숨진 데 반해 코로나19로는 올해 단 7개월 만에 21만명이 사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미국 SNS 서비스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에 대해 코로나19에 관한 허위정보로 규정하고 각각 경고와 메세지 삭제를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백신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사망한다”면서 “우리가 코로나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훨씬 덜 치명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CNN은 “미국에서 지난 5년간 독감 시즌에 독감에 걸려 숨진 사람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이미 죽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인용해 지난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뒤 7개월 만에 21만여명의 미국인이 이 질환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7개월은 해마다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지는 통상적인 독감 시즌의 기간과 비슷한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정치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간 독감으로 죽은 사람은 2019-2020년 시즌 2만 2000명(잠정치), 2018-2019년 3만 4000명(잠정치), 2017-2018년 6만 1000명(잠정치), 2016-2017년 3만 8000명, 2015-2016년 2만 3000명, 2014-2015년 5만 1000명 등이다.

 CNN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지는 5개 독감 시즌에 약 17만 8000명이 죽었는데 코로나19로는 올해에만 21만여명이 죽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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