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발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26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0명에 육박했다. 전날(61명)보다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지난 23일(155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병원, 요양시설, 재활병원뿐만 아니라 가족모임, 지인모임, 발레학원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
특히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과 나들이객이 늘어난 데다 이번 주 '핼러윈데이'(10.31)까지 앞두고 있어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9명 늘어 누적 2만5천95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1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58명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4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0명)보다 44명 늘어나며 세 자릿수로 다가섰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0명, 경기 65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88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경남 3명, 대전·충남·충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요양시설과 무용학원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으로 49명이 됐고,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도 40명까지 늘었다.
또 '서울 구로구 일가족·경기 부천시 무용(발레)학원' 사례에서는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경기 양주시 섬유회사 사례에서도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밖에 충남 천안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6명이 확진됐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나오지 않아 누적 457명을 유지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5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