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여전히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NN 방송은 지난 23∼26일 전국 성인 유권자 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CNN은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 바이든은 54%의 지지율로 트럼프를 12%포인트 차로 앞섰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국 대선이 선거인단을 뽑는 주 단위 선거 결과에 좌우되겠지만, 바이든 이 확보한 지지율 격차는 과거 20여 년간 나왔던 어떤 선거 막판 지지율 격차보다 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1주 전과 비교해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치열한 통계적으로는 사실상 동률을 이뤘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49%, 트럼프 대통령이 47%를 얻어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2%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서 두 후보간 격차는 4%포인트였는데, 이 역시 오차 범위 이내였지만 이번에 더욱 좁혀졌다.
애리조나주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48%, 트럼프 대통령이 46%로 나타나 2%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지난주 조사에서의 격차(3%)보다 좁혀진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바이든 후보가 49%, 트럼프 대통령이 48%를 기록해 격차가 불과 1%포인트에 그쳤다.
이에 따라 경합주에서 개표 결과가 박빙으로 나올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시 선거 불복 가능성을 지속해서 시사한 바 있어 대선 후 미국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