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안에 서울 5천 가구, 수도권 1만6천 가구 등 모두 3만9천 가구의 공실 공공임대 입주자를 모집하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에서 “전세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이미 발표한 대책의 물량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홍 부총리는 “공실 물량을 보증금 비율 80%의 전세형으로 전환해 연말까지 기존 요건대로 입주자를 모집하되 이후 잔여 공실 물량에 대해서는 준비가 되는 대로 연말 통합해 모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민·중산층 주거안정방안에서 발표한 대로 소득·자산 요건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신청자가 물량보다 많을 경우에는 소득 기준으로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공공전세 3천 가구와 신축 매입약정 7천 가구 물량에 대해서도 공급 효과가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이달 중순까지 사업설명회를 거쳐 올해 안에 매입 약정 공고를 내고, 약정이 체결되는 대로 완공 이전 입주자를 조기에 모집하겠다고 말했다. 신탁사 설명회는 지난달 27일 이미 열렸고, 건설사 설명회의 경우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예정돼 있다.
올해 안에 공실 임대 입주자 물량을 포함해 앞으로 2년 동안 11만4천 가구 규모의 전세형 공공임대가 공급되면 앞으로 2년간 공급 물량이 평년 수준을 웃돌게 되고, 불안 심리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홍 부총리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