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밀라 요보비치가 주연을 맡은 판타지 액션 영화 '몬스터 헌터'가 중국인 비하 논란에 휩싸여 개봉 하루 만에 상영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등을 연출한 폴 앤더슨 감독이 동명의 게임을 실사화한 몬스터 헌터는 지난 4일 중국에서 개봉했다가 다음 날 상영이 전면 중단했다.
이번 논란은 영화 속에서 한 백인 군인이 "이 무릎(knees)은 뭐지?"라는 농담을 하자, 동양인 군인이 "중국인(Chi-knees)"라고 답하며 웃는 장면에서 촉발됐다.
관객들은 이 장면이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긴 구전 동요인 "Chinese, Japanese, Dirty knees, look at these"를 이용해 중국을 모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분노한 중국의 영화 팬들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해당 장면을 공유하며 영화 상영 중단 및 환불을 요구했다. 네티즌들은 "영화를 보면서 하나도 웃기지 않았다"며 "언어유희가 아닌 명백한 중국인 비하"라고 비난했다.
SCMP는 민족주의 감정이 고조된 중국 네티즌들이 불매운동을 벌인 가장 최근 사례라고 전했다.
게임 몬스터 헌터의 제작사인 캡콤 측은 "게임 시리즈 몬스터 헌터와 영화 몬스터 헌터는 서로 다른 회사에서 제작했다"며 "영화에 대한 팬들의 의견을 접수해 관련 업체에 전달했다"며 선긋기에 나섰다고 SCM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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