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정인이 사건 대국민 사과...'양천서장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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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 정인이 사건 대국민 사과...'양천서장 대기발령'
  • 류이문 사회부차장
  • 승인 2021.01.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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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이 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스1
김창룡 경찰청장이 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스1

 김창룡 경찰청장이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초기 대처가 미흡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또 세 차례나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양천경찰서장에 대해서는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서울 양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숨진 정인양의 명복을 빈다”며 “학대 피해를 본 어린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김 청장은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 경찰 최고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경찰의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전면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현 양천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여성인 서정순 서울경찰청 보안수사과장이 신임 양천서장으로 부임한다. 양천서 여성청소년과장도 대기발령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경찰 5명도 중징계가 예상된다.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와 양천서장 교체는 정인이가 숨진 지 약 석 달 만에 이뤄진 조치다.

 김 청장의 이날 대국민 사과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의 위상과 권한이 강화된 첫해부터 국민적 불신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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