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 명령 어기고 대면 예배 강행한 부산 교회 2곳 폐쇄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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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금지 명령 어기고 대면 예배 강행한 부산 교회 2곳 폐쇄 명령
  • 박창환 경남본부 부장/기자
  • 승인 2021.01.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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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연합, 폐쇄 명령에 규탄 성명 발표 -
부산 세계로교회 홈페이지 캡처

 방역수칙을 어겨 수차례 고발돼 시설 운영중단 명령을 받고도 대면 예배를 강행한 부산 대형교회 2곳이 폐쇄 명령을 받았다.

 부산 서구청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부교회에 대해 12일 0시부터 별도 행정 명령을 할 때까지 시설 폐쇄 조치를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서부교회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10여 차례 대면 예배를 강행하다가 9차례 고발됐으며, 최근 500명이 넘는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대면 예배를 했다가 지난 7일 시설 운영중단 조치를 받았고 운영 중단 명령에도 10일 오전 신도 500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대면 예배를 진행해 이날 폐쇄 조치를 받았다.

 구청은 추후에 교회를 불시 점검해 또다시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면 간판 제거, 경고문 부착, 추가 고소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부산 강서구청도 이날 세계로교회에 시설 폐쇄 명령 공문을 전달하고 교회에 폐쇄 안내문을 부착했다.

 세계로교회는 11일 0시를 기해 운영중단 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같은 날 새벽 신도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예배를 열었고 전날 1천여 명의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이 교회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대면 예배를 계속 진행해 지자체로부터 6차례에 걸쳐 고발당했다.

 이에 대해 보수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연합은 "민주국가에서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인 '신앙의 자유'마저 무력화시킨 '방역독재' 행위를 규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교회연합은 11일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명의로 성명을 내고 "부산시와 관할구청이 대면예배를 드려왔다는 이유만으로 부산 세계로교회를 강제 폐쇄한 것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부산 세계로교회가 5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교회로, 전 교인이 마스크를 쓰는 등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2m 이상 떨어져 앉아 예배를 드렸다"며 "교회 강제 폐쇄조치는 명백한 공권력의 남용이자 과잉 법집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행정당국이 기독교회의 신앙 본질을 침해, 훼손하는 불법 부당한 행위를 계속한다면 한국교회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면예배를 드리는 모든 교회에 가해지는 부당한 행정명령에 교회와 교단, 기관, 단체가 연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며, 헌법이 보장한 양심의 자유인 신앙을 구속하고 침해하는 행위에 맞서 헌재 위헌 청구를 비롯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