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권 대선 주자로 경쟁 중인 이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와 윤 총장은 각각 25.5%와 23.8%를 기록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보이며 양강 구도를 보였다.
이에 비해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 대표는 14.1%에 그쳤고, 앞선 두 주자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이 대표가 새해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띄운 '이명박·박근혜 사면론'이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해 지지층 이탈을 가속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당초 사면론 카드로 중도층을 흡수하려는 계산이었으나, 기존 여권 지지층은 물론 당내에서도 거센 반발이 있었다.
특히 이 대표는 부산·울산·경남(8.8%)과 대구·경북(9.3%), 강원권(6.7%)에서 한 자릿수에서 머무는 등 고전했다. 20대의 지지율은 단 7.4%에 그쳤다.
반면 이 지사는 세대별 조사에서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두 20% 이상의 지지△18~29세 29.1% △30대 25.4% △40대 31.2% △50대 32.7% △60대 이상 14.6%)를 획득했다.
범야권은 인물난이 여전하다는 평가와 함께 윤 총장이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윤 총장은 △부산·울산·경남(30.4%) △대구·경북(30.7%) △충청권(35.6%) 등에서 30% 이상의 지지를 획득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자 중 50.7%가 윤 총장을 차기 대선 후보 1위로 꼽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 기존 정치인들은 각각 7.5%와 5.9%로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9.3%, 무선 전화면접 10.1%, 무선 ARS 70.6%,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으로 진행했다.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