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고산 지대에서 7일 발생한 '빙하 홍수'로 노동자 약 30명이 발전 시설 인근 터널 속에 갇힌 것으로 파악돼 당국이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인도 군경 등은 우타라칸드주 참몰리 지구 타포반-비슈누가드 수력발전소 근처 터널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경은 어제 900m 길이의 터널2에서 노동자 12명을 구조했으며 현재 터널1에 갇힌 것으로 보이는 노동자 30명을 구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군경, 국가재난대응군 등 지상 인력 수백 명과 공군 항공기 및 해군 잠수부대원도 다른 지역을 광범위하게 수색하고 있다.
7일 오전 우타라칸드주 난다데비산 인근 지역에서는 빙하 붕괴가 촉발한 홍수가 발생했다. 쓰나미처럼 강력한 급류가 리시강가 수력발전소와 타포반-비슈누가드 수력발전소 등 두 곳을 덮쳤고 다리 5개와 도로, 근처 마을 일부까지 휩쓸고 지나갔다. 이 과정에서 두 발전소의 노동자 170명이 실종됐다.
우타라칸드 주정부는 현장에서 14구의 시신을 찾아냈고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총 15명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하류 댐 두 곳의 물을 비웠고 인근 마을 주민도 대피시켰다.
히말라야산맥 서쪽 자락이 자리 잡은 우타라칸드주에서는 2013년 6월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히말라야 쓰나미'로 불린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6천 명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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