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의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정부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영생교에 대해서는 기숙사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이 외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있고, 전국에 시설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반장은 "중수본, 방대본(중앙방역대책본부)과 관계부처, 17개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하면서 후속 조치에 대한 대응을 밟아가는 중"이라며 "영생교 시설에 대한 후속조치가 결정되면, 방대본이나 중수본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9일 경기도 부천시에서는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확인됐고, 현재까지 총 53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손 반장은 "영생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신도가 확진자로 확인이 됐고, 그 신도가 보습학원에서 학원강사로 일을 하면서 학원 쪽에서 감염이 확산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생교 승리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승리제단은 10일 '승리공고'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본 제단 기숙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여 국민 여러분과 방역에 수고하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대단히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도회에서는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및 확산 방지 조치에 적극 협조해 빠른 시일 내에 더 이상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경기 부천에 위치한 영생교 승리제단과 보습학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3명. 승리제단에서는 신도 등 20명이, 보습학원에서는 학생·강사 등 3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종교시설과 학원에 동일 확진자가 다녀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