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을 맡은 고민정 의원은 4일 "제게 대변인의 시작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였고 그는 우리의 자랑스런 대통령이 되셨다"며 "이번엔 그녀의 입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설득할 준비가 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녀를 우리의 자랑스런 서울시장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19대 대선 경선 때 자신은 문재인 캠프, 박 후보는 안희정 캠프였던 시절부터 청와대 부대변인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함께 간 이야기 등을 나열했다.
고 의원은 "(해외순방 당시) 중진급 의원이면서 장관이기에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다른 수행원들처럼 뛰며 걸으며 대통령을 수행했고 중기부가 준비한 대통령 일정은 흠 잡을 데가 없었다"고 적었다.
그는 특히 지난해 국정감사 때 자신이 중기부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장관이었던 박 후보가 전수조사를 통해 잘못을 바로잡았다며, "그 때 저는 그녀에게서 어미 사자의 모습을 봤다"고 표현했다.
고 의원은 "새끼 사자를 적으로부터 지킬 땐 목숨을 바쳐 싸우지만, 새끼를 강하게 훈련시키기 위해선 절벽에서 떨어뜨리듯 중기부를 그저 감싸기만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에게 그녀의 존재는 지난 4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결과물이어서 단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참 어려웠다"며 "누군가의 입이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이해하고 신뢰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고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캠프 비서실장에 민주당 이수진 의원(동작을)과 천준호 의원을, 수행실장에는 강선우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