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총선 패배 이후 잠행하던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황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했다면서 “‘나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내가 이렇게 넋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육사 선생 같은 초인은 아닐지라도 작은 힘이지만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그러면서 “수많은 선조가 값진 희생을 치르고 세운 나라인데 일부 도적들이 주권을 찬탈하고 국민을 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다”면서 “이제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황 전 대표가 지난해 총선 이후 공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여당이 강행 처리하자 황 전 대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글로 저항의 뜻을 전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나라를 어디까지 망가뜨리려는가”라고 썼다.
3개월 후인 이달 초에는 ‘나는 죄인입니다’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펴내면서 정치활동을 재개하려는 뜻을 암시했다.
황 전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은 검찰 10년 선후배 사이로, 2013년 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와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 수사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정권과 대립하기 시작하자, 황 전 대표는 “윤석열의 검찰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옹호성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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