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술접대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검사와 검찰 출신 변호사에 대한 첫 재판이 다시 연기됐다.
서울남부지법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부부장 검사와 이주형 변호사, 김 전 회장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연기하고, 다음 달 27일 공판준비기일을 연다고 밝혔다.
당초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지난 1월 19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피고인 측의 기일 변경 신청으로 11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기일 변경 이유에 대해 서울남부지법은 “이 변호사 측이 검찰에 추가 열람등사를 신청했지만 제대로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변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 출석이 의무적이지 않은 공판준비 절차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옥중 입장문을 통해 현직검사 3명에게 술 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의 폭로 이후 전담 수사팀을 꾸려 진상 규명에 착수했고, 2019년 7월 18일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검사 3명을 상대로 한 술 접대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00만 원 이상의 향응을 받은 것으로 조사된 A 검사와 이 변호사, 김 전 회장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향응 금액이 100만 원 이하로 조사된 다른 검사들에 대해서는 감찰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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