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오세훈 마지막 토론...'내곡동 거짓말 vs 존재 자체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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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오세훈 마지막 토론...'내곡동 거짓말 vs 존재 자체가 거짓말'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본부장
  • 승인 2021.04.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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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5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마지막 TV 토론을 가졌다. 두 후보는 마지막 토론을 의식한 듯 한치의 양보없는 설전을 벌였다.

 박영선 후보는 이전에 밝혔던 이른바 '21분 도시'와 '수직 정원' 구상, 소상공인 5천만 원 대출 등을 내세웠고, 오세훈 후보는 공유 어린이집 확대와 이른바 '1인 가구 안심 특별대책' 등을 소개했다.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다핵 도시' 구상과 관련해, "서울에는 25개 자치구가 있다. 21개 다핵 도심을 만들면, 4개 자치구가 빠지게 된다"며 그 4개 자치구가 무엇이냐고 캐물었다. 이에 박영선 후보는 "빠지는 자치구가 없다"며 "(오 후보의 지적은) 바로 10년 전 낡은 사고를 하기 때문"이라고 맞받아쳤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주거정비지수제를 폐지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정비지수제는 주민 동의 절차를 거치는 건데, 절차를 생략할 거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오 후보는 "전체를 다 생략하는 게 아니라 비율을 완화하겠다"며, 완전히 폐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여기에 박 후보는 "공약이 폐지로 돼 있다"며 "정비지수제 폐지는 다시 말하면 '용산 참사'와 같은 것을 다시 불러들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가 "임차인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임대인 등에게 양보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공약 취지를 설명하자, 박 후보는 "그렇게 해서 다시 용산 참사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관련한 임차인들을 오 후보가 만나지 않았다며 공세를 높였다.

 오 후보도 박 후보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박 후보가 교통섬을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한 데에 대해선 "교통섬이 어지럽지 않겠냐", "몇 가구나 들어가겠냐"며 불가능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또 박 후보의 공약 자체가 아닌, 현재 정부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도 끄집어냈다.

 오 후보는 공시가격 현실화 문제를 말하며, "그것 때문에 많은 서울시민들이 재산세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 피눈물을 흘리고 계신데 그에 대해서는 전혀 반성의 여지가 없냐", "임대차 3법에 대해선 전혀 반성의 여지가 없냐" 등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따져 물었다.

 또 박 후보가 자신을 가리켜 "거짓말은 서울을 가장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한 데 대해, 오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이 당헌까지 바꿔가면서 낸 후보가 박영선 후보라는 지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