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토론토의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류현진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2실점했다.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5⅓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패 없이 물러난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2경기 연속 실점을 2점으로 막았으나 이번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토론토는 텍사스에 1대2로 패했다.
류현진은 1회 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이시아 카이너-팔레파는 7구째 91.2마일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몸 쪽 깊숙이 찔러 넣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데이비드 달은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컷패스트볼로 3구 만에 헛스윙 삼진, 조이 갤로는 뚝 떨어지는 커브로 역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2회 말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포수 대니 젠슨이 몸 쪽 공을 요구했지만 2구째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네이트 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호세 트레비노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깊숙한 타구를 유격수 마커스 시미언이 잘 건져냈으나 길게 던진 송구를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포구하는 데 실패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의 먹힌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면서 또 1점을 허용했다. 찰리 컬버슨의 중전 안타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카이너-팔레파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이후 7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진 뒤 1-2로 뒤진 8회 말 마운드를 팀 마이자에게 넘기고 교체됐다. 류현진이 7회까지 2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에 승리할 기회를 제공했으나 토론토 타선은 무기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