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문의 여성 술자리 부른 은행 지점장, 면직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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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문의 여성 술자리 부른 은행 지점장, 면직 처분
  • 임정순 서울본부/기자
  • 승인 2021.04.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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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직된 지점장과 여성 고객의 카카오톡 화면
면직된 지점장과 여성 고객의 카카오톡 대화

 대출을 받으려고 문의한 여성 고객을 사적인 술자리에 불러 술을 마시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됐던 하나은행 지점장이 면직 처리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인사위원회 등 내부 절차를 거쳐 이 지점장에 대해 이날 면직 처분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글 등을 통해 하나은행 지점장이 신용보증재단에 소상공인 대출을 문의했다 재단 측에서 소개를 받고 전화로 대출을 문의한 여성 고객을 술자리에 부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전화를 받은 뒤 바쁘다면서 명함을 문자로 보내도록 했던 지점장은 그날 오후 A씨에게 '시간이 되면 00횟집으로 오라'고 연락을 했다. A씨는 대출 상담인 줄 알고 나간 음식점에 이미 술병이 널려 있었고 다른 남성이 한 명 더 있었다고 주장했다.

 언론 인터뷰에서 A씨는 "술을 안 먹는다고 했더니 (지점장이) 대리를 불러줄 테니 술을 먹으라고 반말을 했다"며 "'접대 여성'처럼 여기는 듯한 말에 모욕감을 느꼈고 두려움에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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