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행보에 뛰어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내년 6월 치러질 제주도지사 선거에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1일 제39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첫 도정질문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3선 도전에 대한 양영식 도의원의 질문에 원희룡 지사는 “두 번 제주도정을 운영했으면, 내년 도지사 선거와 그 이후 도정은 새로운 리더십에 넘기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내 경선에 자신 있느냐는 질문엔 “당내 경선이 6개월 정도 남아있다”며 “올해 1년은 조선시대 500년 만큼 긴 역사적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지사직 사퇴 시점 등을 묻는 질문에는 “제주도지사로서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지방선거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제주도지사 불출마 선언이 나오며 레임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도정질문 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황국 도의원은 “도정질문은 내년 정책 방향을 설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며 “행정 운영에 있어 여러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파격적인 개혁을 할 때가 있고, 민생을 챙기면서 임기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있는 것”이라며 “남은 기간 도민들과 약속해 진행했던 일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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