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세계최고 수상레저 천국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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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세계최고 수상레저 천국 될 것”
  • 한옥순 정치부장
  • 승인 2011.09.0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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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어진 수심에 카누 맘껏~”…동호회원들 기대에 부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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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충남 부여군 백마강변에서 동호회원들이 물살을 가르며 용선을 타고 있다.
 
   “4대강 정비가 마무리되면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 레포츠 시설을 구비하게 될 것입니다”
 
   박 규 카누연맹 경기이사는 “물을 가둬두는 보에 카누를 접안하는 계류시설을 확충한다면 우리나라는 4대강의 수려한 풍광과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 천국이 될 것” 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이사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창단한 카누 국가대표팀의 창단 멤버다. 그는 현재 충남 부여군 지역을 기반으로 한 레저카누 동호인 연합회의 사무장과 대한카누연맹 경기이사를 맡고 있다. 또 부여중·부여여중 등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충남지역 카누 선수들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부여군 백마대교 인근. 늦여름 강바람이 시원하다. 잔잔한 물결과 어우러진 백마강변의 모습이 아름답다. 강에서는 동호회원들과 학생들이 카누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명이 한조가 된 카누가 살짝 기우는가 싶더니, 균형을 잡고 미끄러지듯 강 한가운데로 물을 밀며 나간다. 강물위의 유유자적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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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카누선수권대회 참여를 앞둔 충남지역 선수들이 카누경기 연습을 마친 뒤 계류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부여지역에는 50여명의 카누동호회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인근 부여보 준공을 앞두고 최근에는 동호회 가입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4대강 준공을 앞두고 보와 계류시설 및 인근 조경시설들이 갖춰지면서 동호회 회원들의 기대가 상당합니다. 예전에는 낙화암 인근 수심이 낮아 카누를 즐기기에 부적절 한 곳도 많았지만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카누를 탈 수 있는 최적의 수심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금강 준설로 수심이 깊어지면서 카누 타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으로 변한 것이다. 이런 기대 때문에 박 이사는 종종 카누를 타고 부여보를 둘러보며 전국 규모의 카누 대회를 개최할 야심찬 계획을 구상한다.

   카누는 배의 양쪽 끝이 뾰족한 형태로 패들(노)을 저어 전진한다. 상판의 덮개가 열려 있는 것은 카누고 덮혀 있는 것은 카약이다. 종류도 1~2인용과 10명 안팎이 탈 수 있는 것으로 다양하다.
 
   가격은 30만~80만원 수준이다. 취미용으로 구매하며 차에 싣고 백마강 등 어디든 내려놓고 탈 수 있다. 별도의 선착장이 필요없고 강 구석구석 원하는 곳을 다닐 수 있다. 카누에 몸을 맏겨 강물을 따라 흘러가며 유람도 할 수 있다. 초보자도 5분 정도만 교육받으면 언제든 카누를 탈 수 있다. 선수용이 아닌 경우 중심잡기도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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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규 대한카누연맹 경기이사.
  
   카누를 타며 점점 깊어지는 강 한가운데로 다가가 느끼는 무서움과 스릴의 짜릿한 쾌감은 다른 종목과 비교 할 수 없다. 이런 매력에 초기 입문자들이 카누의 재미에 점점 빠져든다.
 
   “카누는 자연과 더불어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는 해양 레포츠 입니다. 특히 금강은 강에 유적지가 있어 관광과 레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는 해양스포츠 대제전 등 행사 때 일반인들이 카누를 타고 싶은 욕구를 적극 표출한다고 했다. “12명이 탈 수 있는 용선을 관람하기 위해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 드는 것을 보면 카누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여실히 알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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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에서 일반 시민들이 카누 체험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수상레포츠가 고급 사치성 종목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는 “카누 등 수상레포츠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고급 사치성 종목이 아니라는 인식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해양레포츠의 계류장 건설 등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동호회원들이 어디든 차를 대놓고 카누를 탈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야 합니다. 진흙밭에 들어가 탈 순 없잖아요. 계류장 시설이 잘 갖춰지면 동호회원들은 몰려들게 마련입니다” 
 
   박 이사는 “수상 레포츠 활성화는 대중화가 관건”이라며 “실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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