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대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200명 가까이 늘면서 지난 14일(747명) 이후 12일 만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7명 늘어 누적 13만7천68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16명)보다 191명 많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84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81명)보다 203명 늘면서 700명에 육박했다. 그만큼 일상 곳곳의 유행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방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60명, 경기 184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총 463명(67.7%)이다.
비수도권은 대구 30명, 강원 25명, 부산 21명, 광주·경남 각 20명, 충남 19명, 대전 17명, 울산 15명, 충북 13명, 전남 11명, 세종·경북 각 9명, 전북·제주 각 6명 등 총 221명(32.3%)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대구에서는 시내 한 호텔의 유흥주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빠르게 번져가며 지금까지 199명이 확진됐다. 더욱이 확진자 중에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강원에서도 춘천·원주지역의 유흥업소를 고리로 한 감염이 잇따랐고 광주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를 비롯해 축산물 유통업, 종합버스터미널 복합문화공간 내 매장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천94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1%다. 위중증 환자는 총 151명으로, 전날(160명)보다 9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