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창업에 처음 도전하는 청년 천 명에게 창업비 1~2천만 원을 지원하는 생애 최초 청년 창업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연 2천억 원 규모의 청년 창업기업 전용 보증제도도 새로 만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청년창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창업을 선호하는 청년들이 크게 증가했지만, 미국, 중국 등 다른 나라보다 청년창업 활동이 여전히 미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청년창업 생태계 보강 차원에서 ‘창업도전-성장-재도전’ 단계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창업 경험·지식이 부족한 청년 지원을 위해선 생애 최초 청년창업자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구상검증 5백 명과 창업지원 5백 명을 선발해 1~2천만 원을 지원합니다. 연간 2만 3천 명을 대상으로 멘토링·상담과 10만 명 대상 온라인 창업교육도 제공한다.
또, 성장 단계에서 청년 창업의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연 2천억 원 규모의 청년 창업기업 전용 보증제도 ‘청년테크스타’를 신설한다.
정부는 청년테크스타 신설을 통해 보증 한도 6억 원, 보증료 0.3% 등을 우대 지원하고, 청년 스타트업 종사자에 공공임대 주택 물량 일부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재도전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 전용창업자금의 성실 실패기업 채무감면비율을 최대 90%에서 95%로 확대하고, 정책금융 특수채권 원리금 감면비율도 최대 70%에서 고정 80%로 확대를 검토한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오는 2030년까지 초고성능 컴퓨팅 경쟁력 세계 5위를 목표로 하겠다”며, 국가 초고성능 컴퓨팅 혁신 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우선 “현재 21위 수준인 국가 센터 내 초고성능 컴퓨터를 오는 2023년 세계 5위권 수준으로 교체하고, 분야별 전문센터 10곳을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처리장치(CPU), 메인보드 등 24개 핵심 기술을 도출해 분야별로 세계 1위 대비 80% 이상의 기술력 확보를 추진하겠다”며 “특히 오는 2030년까지 슈퍼컴퓨터인 ‘엑사급’ 초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오는 2025년까지 국가 컴퓨팅 자원의 최대 20%를 기업 전용으로 우선 배분하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관련 학과 설치도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