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거듭 물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당 원내대표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에 묻는다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김 대표 대행은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속시원하게 답해달라"라며 "북한의 소행이라는 말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건가. 진상규명위의 천안함 재조사가 진짜 문 대통령의 속마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위한 희생은 반드시 기억되고 합당한 예우를 받아야 마땅한데, 11년이 지나도록 천안함 생존 장병 16명은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생존 장병 중 상당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비롯한 심리·육체적 고통과 엄청난 병원비 부담으로 인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 대행은 "국가가 이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국회 정무위원회 차원에서 천안함 폭침 생존 장병에 대한 국가유공자 심사 지연 경위를 따져 묻고 생존 장병 명예회복을 위한 방안과 지원책 마련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공군 성추행 사건 진실 규명을 위해 국회차원의 국정조사와 더불어 국방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합동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며 "이번 사건은 공군참모총장 한사람 사퇴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전수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 대행은 "사건 은폐와 무마에 적극 가담한 군 당국 수사는 믿을 수 없고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시 특공, 오거돈 박원순 성범죄 사건처럼 어물어물하다 용두사미가 될 것으로 예견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모바일 투표 첫날 25.83%로 역대 최대 투표율"이라면서 "우리당이 이념 세대 뛰어넘어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 열망을 담는 과정이다.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대선 플랫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