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도 ‘길거리 정치 토론’ 문화의 시대를 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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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도 ‘길거리 정치 토론’ 문화의 시대를 열고 싶다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21.06.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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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ngnam Square’를 ‘Gangnam Debate Square’로 만들자 -

 ‘2022 대선’, 경기날이 다가오고 있다.

 ‘보수’팀과 ‘진보’팀은 누구를 스트라이커로 누구를 수비에 배치할지 정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누가 코치인지도 모른다. 몇 달 후면 각 팀에서 주전선수 선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고 코치도 정해질 것이다. 선발 과정이 공정하고 그 과정을 국민에게 재미있게 보여주는 팀이 관중석의 응원을 받을 것이다.

 나는 우리 당에 대한 주민들의 호감도를 높일 방법을 모색하던 중 어제 (20일) 일요일 많은 젊은 층들이 주말 약속을 잡는 장소인 강남역 11번 출구와 12번 출구 사이에 있는‘강남 스퀘어’에서‘강남역 모여라 – 이준석 대표에게 말하고 싶다면 모여 (feat 태영호)’행사를 진행했다.

필자 태영호 국회의원
필자 태영호 국회의원

 이번 행사는 국민의힘 강남갑 당원협의회가 기획한‘청국장(청년이 바라는 국민의힘, 소퉁의 장) 프로젝트’의 첫 번째 행사이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약 2시간 동안 뜨거운 햇볕 속에서도 지나가던 수 백명의 청년들은 물론 50대로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행사에 참가했다.

 이준석 대표와 토론하고 싶고, 질문하고 싶은 분들이 너무나 많았다. 나는 행사를 마치면서, 질문을 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줄을 섰던 10여명 청년들에게 하나하나 다가가 다음번 행사에 우선순위로 질문하게 해주겠으니 연락처와 이름을 남겨달라고 부탁했다.
 참 미안했다. 원래 계획대로 오후 6시에 끝내지 않았더라면 질문은 밤새껏 이어졌을 것이고 아마 이준석 대표는 지쳐서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번 행사에 ‘세대불문, 소속불문, 지역불문’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토론 참여를 이끌어내고 국민의힘과 주민들의 소통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내가 유럽에서 목격한 토론 문화 방식을 도입해 보았다.

 행사 서두에서 나는 영국 런던 중심 하이드파크‘Speakers' Corner’에서 자유롭게 연설하는 영국의 토론 문화를 우리도 받아들여 우리 정치가 밀실 정치에서 벗어나 공개, 공정, 투명, 치열한 토론 문화로 변화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또한 영국 국회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총리와 야당 지도자가 아무런 격식 없이 상대방의 침방울이 얼굴에 튈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치열하게 논쟁하는 실상도 상세히 설명하면서 ‘강남 스퀘어’를 ‘강남 디베이트 스퀘어’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나는 모여온 사람들이 자유롭게 토론과 질문에 참여할 수 있게 캐주얼한 복장에 모자를 거꾸로 쓰고 백팩을 메고 행사에 나왔다.

 참여자가 바닥에서 무대에 서 있는 연설자에게 질문하고 연설자가 답변하는 ‘답정너’ 방식을 깨버리기 위해 행사 전 길바닥에 스탠딩 마이크를 2개 설치하여 이준석 대표와 참여자들이 평등한 지위에서 1 대 1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플랫폼을 짰다.
 미리 연설자나 질문자를 정해놓고 하던 토론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설이나 질문하고 싶은 사람은 토론 무대 오른쪽에 가서 줄을 서라고 안내했다. 자연스럽게 수 십명이 몰렸고 차례차례 줄을 섰다.

 흔히 있는 내빈소개 같은 허례허식은 더는 없다고 사전에 참가자들에게 알렸다.

 이준석 대표에게는 제발 당 지도부를 대동하고 토론장으로 오지 말고 평범한 시민 한 사람으로서 지하철을 타고 오라고 특별히 부탁했는데 정말 백팩을 메고 지하철을 타고 강남역 11번 출구에 나타났다.
 당연히 이러한 토론 문화는 행사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다.

 나는 정말 ‘Gangnam Square’를‘Gangnam Debate Square’로 만들어 보고 싶다. 강남을 ‘보수의 정치 1번지’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만들고 싶다.

 앞으로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을 ‘Gangnam Debate Square’에 초청해 지나가는 시민들로부터 검증을 받는 ‘길거리 정치 토론 문화 시대’를 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