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남북 관계의 앞길을 흐리게 한다며, 예의주시할 것이라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김 부부장은 "희망이냐, 절망이냐, 선택은 우리가 하지 않는다"며 우리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선 복원을 하며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걸로 예상된 상황에서 북한이 공개적으로 한미훈련 중단을 요청한 것이다.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거론되는 데도 선을 그었다.
김 부부장은 "남북 정상회담은 때이른 경솔한 판단"이라며, 통신선 복원은 "단절된 것을 다시 연결시켜놓은 것일 뿐, 그 이상의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ㆍ미 군 당국은 다음 주중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오는 16일부터는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의 진행을 준비 중이다.
앞서 통일부 등에서 한미 훈련 연기론이 나온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연합방위태세와 전작권 전환 등을 위해 규모를 줄여 예정대로 진행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한미 군 당국이 3대 연합훈련을 종료 또는 유예키로 한 가운데, 그중 하나인 하반기 훈련의 사전연습을 실시하자 하루 만에 미사일 무력시위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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