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당국이 10일부터 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돌입한 가운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을 강력 비난하는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이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촉진시키는 군사연습을 개시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 표현이라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일 발표한 담화에서는 ‘재미없는 전주곡’이란 표현을 썼지만, 이번엔 비난 수위를 한층 높였다.
김 부부장은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위험한 전쟁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한 당국에 대해서는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 바이든 정부를 향해서도 ‘외교적 관여’,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강화해나가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 말미에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밝혀, 담화 내용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임을 시사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군사 당국은 10일부터 13일까지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 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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